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김홍걸, 강남 아파트 매각 대신 증여…전세금도 4억 올려 논란

등록 2020-08-28 18:16수정 2020-08-29 02:36

김 의원 쪽 “증여세 6억원 이상 납부, 전세는 시세 따른 것”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매각하는 대신 자신의 아들에게 증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해당 아파트의 전세금을 기존 6억5천만원에서 10억5천만원으로 올려 받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김 의원 쪽은 증여세를 6억원 이상 납부했으며 전세금 인상은 이전 세입자의 요구로 새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시세에 따라 받은 것이라고 28일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배우자가 보유하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둘째 아들에게 증여했다. 28일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등록 자료를 보면 이 아파트의 신고가는 12억3600만원이다. 실거래가는 2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주택자인 김 의원은 앞서 실거주 외 주택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실제로는 해당 아파트를 지난달 둘째 아들에게 증여했다. 특히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으로 이달 12일부터 조정대상 지역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증여받을 경우 기존 3.5%의 취득세가 최대 12%까지 늘어나게 됐는데, 김 의원이 지난달 아들에게 해당 아파트를 증여한 것은 이같은 취득세 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아들에게 증여한 아파트의 전세금을 올려받은 것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달 해당 아파트의 전세금은 기존 6억5천만원에서 10억5천만원으로 올랐다. 기존에 살던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올려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새로 통과된 부동산법 위반 소지는 없지만, 여당 의원이 전·월세 상한제의 취지를 거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5월30일 기준으로 일원동 아파트를 포함해 총 81억6806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해 여당 의원 중 가장 많은 액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 쪽은 “일원동 아파트를 매각하려고 했지만 전세 등 권리 관계가 얽혀있고, 매매가 잘 되지 않았다. 둘째 아들이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사정도 있어 증여하는 방향으로 주택을 처분하려고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6억원 이상 납부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임차인이 사정이 있어 전세금을 반환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새 임차인을 찾는 과정에서 아파트 시세에 따라 전세금을 받은 것이다”고 해명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논란이 불거지자 ‘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팔겠다’던 김홍걸 의원은 최근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둘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한다. 7·10대책 발표 직후에 증여해 취득세까지 절감했다고 하니, 부동산 전문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애당초 지킬 수도 없고, 지킬 마음도 없었던 약속을 ‘쇼’처럼 하고서는, 정작 자신들은 규제를 교묘히 피해가며 다주택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환봉 노현웅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