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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박원순·부동산 민심 고약…내년 보궐선거 비교적 낙관”

등록 2020-07-14 16:48수정 2020-07-15 02:44

관훈클럽 토론회서 정치 현안 대답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치러지게 될 서울시장 등 보궐선거에 대해 낙관적인 면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지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의 인식도 그렇고, 최근 여러가지 부동산 문제 등 민심이 고약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파악해서 통합당이 적절한 대책을 내놓으면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겠냐”며 “그래서 내년 4월에 실시될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비교적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판이 커진 ‘미니 대선’을 9개월 앞에 두고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적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비교적 참신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흔히 쓰는 ‘상용구’이긴 하지만, 중진급 인사들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셈이다.

그는 이어 당 혁신을 통한 대선 승리 의지를 밝히며 ‘100년 수권 정당’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홍정욱 전 의원 등 당 밖 인사들을 대선 주자로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중에 몇 분은 제가 상상하건대 그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1위 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그분이 실질적으로 대권에 야망을 가졌는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그건 현직에서 물러나서 실질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기 전까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판단을 미뤘다. 김 위원장은 또 스스로 대권에 대한 의지는 없는지 묻는 말에는 “잘 아시는 것처럼 내가 지금 나이가 80살이 다 됐는데, 80살 이후의 삶은 덤으로 사는 삶”이라며 “그런 생각은 지금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 혁신을 위한 노력도 구체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상적인 선거를 한다면 여당이 성공을 할 수가 없다. 필패를 할 수밖에 없는데, 통합당이 그 실패한 거를 받아먹을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소속 의원들이나 당원 전체가 집권하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노력을 하면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여당의 제의가 있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그 형태는 내각제가 적절하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주어져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입법, 사법, 행정 모든 것을 임의대로 운영하는 이런 시스템이라는 것은 더 이상 우리나라 국민의 지적 수준으로 놓고 봤을 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얘기해서 권력구조의 개편을 하겠다는 제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대답이었다.

그는 이어 외교·국방과 사회·경제 등 내·외치를 나눠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눠지는 이원집정부제는 대안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원집정부제라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것 같다. 결국에는 대통령제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내각제로 가는 둘 중에 하나밖에 없다”며 권력구조 개편의 밑그림으로 내각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굉장한 다수를 얻어 그 황홀경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 아닌가. 그렇다면 권력구조 개편 같은 것이 지금 대두가 될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해 보인다”고도 짚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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