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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리위원장에 40대 변호사 ‘파격’ 김종인발 통합당 쇄신 가속페달

등록 2020-07-08 20:48수정 2020-07-09 02:31

노동법 전문 ‘젊은피’ 김관하에 ‘민심이반’ 윤리위 개편 맡길 듯
정강·정책 9개 핵심기조 선정…노동자 권리 등 진보 의제 담을 듯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서병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포럼 창립심포지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서병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포럼 창립심포지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하는 미래통합당 쇄신 작업이 점차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통합당은 윤리위원장을 40대 ‘젊은 피’로 교체해 기강을 바로잡고, 가치관을 담는 그릇인 정강·정책에도 혁신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통합당은 먼저 당 지지율을 뚝뚝 떨어뜨리는 ‘막말 파동’처럼 사실상의 해당 행위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당의 기율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통합당의 새 윤리위원장으로는 40대 노동법 전문가인 김관하 변호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느슨했던 당 분위기를 죄기 위해 40대 윤리위원장이라는 파격을 선택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평소에 존경하던 분으로 제가 윤리위원장직에 추천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당의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15 총선 당시 통합당 윤리위는 ‘세월호 막말’로 입길에 오른 차명진 후보에게 탈당 권유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사실상의 면죄부를 받아든 차 후보는 이후로도 통합당 후보로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설화를 되풀이했고, 이는 선거 막판 중도층 이탈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신분으로 이런 과정을 지켜본 김 비대위원장은 윤리위 결정에 대해 “한심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비대위 내부에 윤리위를 하루빨리 개편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김 변호사 위촉 여부는 김종인 위원장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정책 기조를 혁신하려는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강·정책특위는 △기회·공정 △노동 △복지 △혁신·포용 △개혁 △공존 △환경 △법치 △통일·외교안보 등 9개 핵심 기조를 선정해 정강·정책의 초안을 만든 상태다. 여기엔 ‘노동자의 권리’ ‘민주화 운동’ 등 진보·개혁 진영의 의제가 다수 포함될 전망이다.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병민 비대위원은 “9개의 핵심 기조에는 통합당이 현 상황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과제들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강·정책특위는 2004년 영국의 마이클 하워드 전 영국 보수당 대표가 발표했던 ‘보수주의자의 신념’을 벤치마킹한 ‘통합당의 신념’을 선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공유할 수 있는 핵심 가치를 선정하는 작업이다. 김 비대위원은 “기조는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보수정당의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핵심 가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며 “‘우리는 ○○○을 믿는다’는 식의 강령을 선정하는 방안을 9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현웅 이주빈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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