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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 제명

등록 2020-04-27 15:01수정 2020-04-28 02:41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27일 성추행 사건으로 자진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임채균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안이 워낙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는 사안이라 제명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 제명 처분은 윤리심판원 의결로 확정됐다.

임 원장은 “사안의 성격상 피해자 보호 등도 있어 구체적인 경위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제명할 사안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이)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며 “(현장조사도) 나름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에는 원장을 포함해 9명 중 6명이 참석했다. 제명은 심판원이 결정하는 가장 무거운 징계 수준이다. 징계의 종류로는 경고, 당직자격정지, 당원자격정지, 제명이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달 초 한 여성 직원을 면담 과정에서 성추행했다. 피해자가 거세게 저항했으나 5분 가량 지속했다. 피해 여성은 사건 직후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사퇴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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