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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선교 ‘마이웨이 비례 공천’에 통합당 발칵

등록 2020-03-16 20:57수정 2020-03-17 09:48

조수진·신원식 ‘의외 인물’ 전진배치
한선교 ‘마이웨이’에 통합당 발칵
통합당 영입인물들 대응방안 논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제가 직접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제가 직접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하 한국당)이 내놓은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한국당은 물론 미래통합당까지 발칵 뒤집혔다. 모정당인 통합당에서 비례대표로 점찍고 영입했던 인재들이 줄줄이 당선권 바깥으로 밀린 반면 보수 유튜버, 의협 부회장 등 ‘의외의 인물’들이 당선권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한선교 한국당 대표가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으로 통합당에선 “위성정당임을 포기한 공천”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본격 총선전을 앞두고 불거진 모정당과 위성정당의 균열로 총선 공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은 16일 저녁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하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당과 통합당 양쪽 모두 거세게 반발하면서 예정했던 발표가 무기한 연기됐다. 발표 직전 최고위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조훈현 최고위원 등은 퇴장 뒤 다시 돌아오지 않는 등 최고위가 무산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한국당의 비례명단을 보고받고 ‘배신’과 ‘뒤통수’ 등을 언급하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단은 모정당의 뜻과 다른 ‘마이웨이’ 공천이었다. 이날 전해진 비례대표 명단 1번에는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2번은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은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가 배정됐다. 한국당은 모정당인 통합당 영입인재들도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영입인재 중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변호사(23번) 등 주요 인물들이 모두 20위권 바깥에 배치됐다.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 영입 실패를 딛고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1호 영입인재’로 내세웠던 지성호 탈북인권단체 나우 대표는 40명 명단 바깥의 ‘순위계승 예비명단’ 4위에 배치됐다.

20번 안에는 자유한국당 출신 유튜버 우원재씨,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신동호 전 <문화방송> 아나운서 국장,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국당에 전격 입당해 관심을 끌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 공천에서 배제됐다. 20위권 내에선 태극기 집회 단골 연사 등 두드러지는 극우·보수성향 인사들이 눈에 띄지만, 이런 논란조차 ‘통합당 영입인재 대학살’ 충격에 묻히는 분위기다.

순위권에서 밀려난 통합당 출신 영입인재들은 이날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실에서 따로 모임을 열어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이 별도로 다시 위성정당을 만들거나 통합당 자체적인 비례대표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염 의원도 이날 자료를 내어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은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며 “한선교 대표와 최고위는 재논의를 통해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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