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9번째 영입인사인 전주혜 변호사 등 여성법조인 7명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 대표, 오승연, 유정화, 정선미, 전주혜, 김복단, 홍지혜, 박소예 변호사,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일 4·15 총선을 대비해 여성 법조인 7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영입된 인재는 전주혜·유정화·홍지혜·정선미·김복단·오승연·박소예 변호사다. 전주혜·유정화 변호사는 당내 활동 이력이 있고 나머지 5명은 신규 영입이다.
전주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성희롱 의혹 대학교수의 해임 불복 사건에서 대학 측 변론을 맡아 대학 측에 승소 판결을 하게 했다. 대법원이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건 이때가 최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인 유정화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학교 폭력 대책 위원을 맡고 있다.
홍지혜 변호사는 이혼 후 양육비를 주지 않는 전 배우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자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이끌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인 정선미 변호사는 숭실대학교 상담센터의 성희롱·성폭력 사건 관련 자문 변호사다. 김복단 변호사는 가정폭력과 주거 문제, 오승연 변호사는 다문화가정 관련 문제, 박소예 변호사는 양성평등 문제를 다룬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오늘 인재영입의 키워드는 ‘여성’ ‘정치’ 그리고 ‘법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의 여성친화정당의 면모가 더 강해지리라 생각한다. 국민들의 삶을 꼼꼼히 챙기는 생활정치에 강한 정당이 되어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의 무너지는 법치를 바로 세우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엄마들의 고민, 직장 여성들의 고민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저희 7명이 각자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갖춘 인재들로 구성을 해서 여성공감센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여성공감센터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직장·가정 생활에서 마주하는 법률문제를 상담할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한 상담도 진행한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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