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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스펙 없이 취업” 황교안 아들 자랑에…민주당 “전형적인 꼰대 발언”

등록 2019-06-22 11:52수정 2019-06-22 15:25

평화당, 정의당도 ‘케이티 법무팀 부정채용 의혹’ 언급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2019.6.20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2019.6.2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아들 취업 자랑과 관련해 “황 대표는 청년들에게 염장을 지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평생을 권력 기관에서 특별 의전을 누리며 살아온 야당 지도자가, 소금땀 흘리며 정성을 다할 각오로 학업과 사회의 경계에 서 있는 청년들의 무구한 가슴과 맑은 영혼에 깊숙이 상처를 내고 있다”며 “황 대표는 대한민국 청년을 마음으로부터 존중하는 자세부터 갖추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서울 숙명여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며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영어시험) 800점 정도로 다른 스펙 없이 졸업했지만, 서류심사를 통과한 5곳에선 전부 최종 합격했다. 이 청년이 제 아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스펙을 정정했다. 이 대변인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마치 취업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해 대기업에 취업한 자신의 아들 같은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을 분리하고, 자기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공감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라며 “청년의 무한한 가능성은 대기업 취업 여부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 아들의 케이티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들의 취업비리 여부에 대한 항간의 의혹 제기가 있음을 뻔히 아는 황 대표가 대학생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아들 취업 관련 얘기를 꺼냈다는 사실 자체가 분명한 정치적 의도로 읽힌다는 것을 황 대표도 모를 리 없다”며 “아들 취업비리 의혹을 일출하려고 했거나 아니면 정상적으로 취업하지 않았음에도 정상이라고 강변함으로써 ‘반양심적 증거’를 남겼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가뜩이나 아들의 케이티 부정채용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 아들의 학점과 토익점수까지 속이면서 취업과정에서 좌절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가슴 깊이 상처를 남겼다”며 “청년실업과 관련해 실언을 하면서 무슨 한국당 주도로 경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이번 논란과 별개로 법무부장관 시절, 아들이 법무팀에 배치된 배경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채용비리 수사를 확대하고, 황 대표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케이티 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황 대표가 법무부장관이던 시절 황 대표 아들이 KT 법무실에 근무"했고 "정 의원 아들은 KT대외협력실 소속으로 국회를 담당했다"며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당시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2011년 8월 공직에서 퇴임했다. 아들이 KT에 입사한 것은 그 이후인 2012년 1월이고, 사내 법무팀으로 이동한 것은 2013년 1월이며, 황 대표는 그해 3월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했다”고 반박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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