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향후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전망은 지지 정당 등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맡겨 5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앞으로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결국 잘 풀리지 못할 것’이란 응답이 전체의 50.6%로 ‘결국 잘 풀릴 것’이라고 보는 응답(45.8%)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남북관계 전망은 이념성향, 지지 정당 등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 자신이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이들의 70.1%는 남북관계 전망이 밝다고 봤고,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이들의 72.9%가 남북관계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중도라고 답한 이들의 53.8%도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지지 정당별 차이도 상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1.4%가 낙관적이라고 답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단 6.9%만이 남북관계를 낙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60%, 40대의 65.1%가 남북관계에 낙관적 전망을 내놨으나 나머지 연령층은 비관 쪽이 우세했다. 60대 이상은 66.6%가, 50대는 54.2%가 비관적 인식을 보였다. 20대의 비관적 전망도 55.1%로, 50대보다 더 높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미국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47.6%,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46.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40대에서 재개 찬성 응답이 58%(반대 35.5%)로 가장 높았으며, 반대 여론은 60대에서 53.4%(찬성 3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가 52.1%(찬성 38.8%)로 뒤를 이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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