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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소통수석 깜짝 발탁된 윤도한은 누구?

등록 2019-01-08 16:19수정 2019-01-08 17:34

MBC 33년 재직한 방송기자 출신
1987년 MBC 노조 결성 창립 멤버
노조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유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임명된 윤도한 전 <문화방송>(MBC) 논설위원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임명된 윤도한 전 <문화방송>(MBC) 논설위원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전격 발탁된 윤도한(58) 전 <문화방송>(MBC) 논설위원은 엠비시에서만 33년 근무한 방송 기자 출신이다.

1985년 엠비시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그는 1987년 엠비시에 노동조합이 결성될 때 ‘1호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손석희 <제이티비시>(JTBC) 사장과 함께 당시 엠비시 노조 2기 집행부를 이끌면서 선전홍보부장을 맡아 활동했다. 기자로서는 주로 사회부에서 많이 활동했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엠비시 사장을 하던 시절인 2005년 문화과학부장을 맡았다. 2006년부터는 시사 보도 프로그램 ‘뉴스 후’ 진행자로서 3년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2009년부터 3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을 지냈으나, 김재철 사장 시절인 2012년 심의실로 발령을 받았다. 2012년 당시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170일 파업’ 뒤 이뤄진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및 현업 배제의 일환이었다. 김장겸 전임 사장이 해임된 뒤인 2017년 11월 윤 수석은 엠비시 신임 사장 공모에 지원했으나 떨어졌다. 이후 논설위원으로서 엠비시 간판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을 진행하다 지난해 12월31일 명예퇴직했다.

엠비시 출신의 여권 인사들은 그가 엠비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신임 수석과 엠비시 입사 동기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엠비시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 활동했던 대표적인 기자 중 한 사람”이라며 “방송 독립성 활동에서 후배 기자들이 인정하는 대표적 중견 기자이기 때문에 (이번 인선은) 문재인 정부의 촛불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기자 활동 당시 정치부 경험은 많지 않았고 주로 사회부와 보도제작부에 있었다”며 “노조 활동을 열심히 했고, 김장겸·김재철 전 사장으로 상징되는 ‘나쁜 고려대’에 어른거리거나 기웃거리지 않은 ‘착한 고대’ 출신”이라고 평가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정의롭고 원칙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국민소통수석으로서 기자들과 진솔하게 소통을 잘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8일 오후 “방송 기자 출신으로 늘 국민의 시각에서 보도해왔다”고 윤 신임 수석을 소개하며 “정부 정책의 수요자이자 평가자인 국민 중심의 소통 환경을 만들고 신문과 방송 등 언론 소통을 강화해 국민들이 편안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엠비시본부는 이날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매우 유감스럽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 “감시와 견제자에서 정치 행위자로 직행하는 행태는 방송 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고 현역 언론인들의 진정성을 퇴색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주까지 엠비시에 재직하다 명예퇴직한 윤 신임 수석은 사실상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직행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권력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던 분이 청와대를 대표해 홍보하는 자리로 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1987년 12월 기자 윤도한은 엠비시 곳곳에 눈을 치켜뜬 경찰과 안기부를 피해 영등포의 한 여관에서 몰래 동료들과 모였고 치열한 토론 끝에 권력으로부터 독립과 공정 방송의 정신을 담은 노조가 탄생했다”며 “87년 겨울 초심의 종착점이 청와대 홍보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김태규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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