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위원 ‘보수대통합’ 구상 질문에
“그 분들 빼고 뭐 빼면 어떻게 하나…”
국격 걱정하는 분들, 감각없는 분들 아냐”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은 22일 이른바 ‘태극기 부대’에 대해 “나라를 걱정하고 직전 대통령을 구속시켜 추락한 국격을 걱정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출연해 “그 분들 개개인의 말씀을 들어보았는데, 감각이 없는 분들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 위원은 태극기부대도 ‘보수 대통합’ 구상의 대상에 포함되냐는 질문에 “그 분들이 극우도 아닐 뿐 아니라, 그분들이 이 정권, 더 나아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어떤 잘못된 그릇된 판단을 무조건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아주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분들 빼고 뭐 빼고 하면 (보수 대통합을)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다. 전 위원은 “그 분들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가장 이 나라의 보수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물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조금 지나친 부분이 있긴 있다”며 “하지만 시위 때 나온 얘기가 그분들 생각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끝장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지금 당이 이렇게 된 것이 비박, 친박 싸움으로 인해서 어려워진 것”이라며 “이걸 정리하지 않고는 당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결국 비박과 친박들의 갈등의 근원인 박근혜 정부를 어떻게 볼 것이냐,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이냐, 더 나아가서 엠비(MB) 정부, 박근혜 정부 9년을 평가하는 작업, 이 작업을 해야만 당이 앞으로 나갈 수가 있고 이른바 대오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애국당 쪽에 있던 이들이 다시 자유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내고 있어 이러다가 다시 친박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어떤 특정 세력이 있다고 그분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협위원장 가운데 ‘계파 수장급 인물’도 교체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전 위원은 “치료를 하는데 전혀 수술하지 않고 병을 완쾌시키면 얼마나 좋겠냐”라며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거의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이게 시간과의 싸움이고 또 우리 인식 전체를 바꾸는 것이고 또 그런 게 상징을 하는 사건이 될 테니까 뭐라고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