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2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태권도복을 입고 참석해 도복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 태권도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 흰색 태권도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국감 시작 전 “지난 3월 본회의에서 의결한 ‘태권도 국기 지정법’이 오늘부터 시행돼 그것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계 산하기관 국정감사임에도 도복을 착용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태권도를 국기(國技)로 지정해 국가적으로 보호·육성하기 위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고, 그달 30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태권도 9단인 이동섭 의원은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재 등을 맡으며 ‘태권도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태권도 육성 지원을 호소하며 직접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 의원이 태권도복을 입은 데 대해 안민석 위원장은 “콘텐츠와 정책 있는 국감이 중요하지 의복이 중요하냐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우리 상임위는 어느 상임위보다 콘텐츠와 정책이 풍부한 국감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국민과 언론께서는 매의 눈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소속 위원들에게 ‘복장을 자유롭게 입자’고 제안해왔다. 지난 16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서울 주요 고궁이 ‘변형한복’ 입장객에게는 무료 혜택을 주지 않는 정책을 지적하고자 경복궁 근처 한복대여점에서 빌린 한복을 입고 와 화제를 일으켰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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