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차량화재로 보험처리가 된 경우는 8955대에 이르고 지급된 보험금은 약 539억원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아 공개한 ‘차량화재로 인한 보험처리 현황’ 자료를 보면, 2013년∼2017년에 전부손해나 부분손해로 8955대에 538억9581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1863대에 96억원이 지급됐고 2014년 1745대(92억원), 2015년 1745대(116억원), 2016년 1824대(112억원), 2017년 1778대(121억원)가 보험 처리됐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4072대(45.5%)로 가장 많았고, 기아차(2012대), 대우(544대), 쌍용차(430대), 삼성(386대)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 가운데는 베엠베(BMW)가 154대, 벤츠 141대, 아우디 57대 등의 순이었다.
민경욱 의원이 함께 공개한 소방청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차량화재는 현대차가 1163건이었고 기아차 429건, 한국지엠(GM) 207건, 르노삼성 85건, 쌍용차 75건 등이 뒤를 이었다. 1만대당 화재 건수는 베엠베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민 의원은 “소비자가 제조사의 결함을 인정받아 배상을 받는 경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원인 미상의 차량화재 발생 시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전문 기관의 조사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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