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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젊은 느낌”…자유한국당, 통합신당 뜨자 내심 긴장

등록 2018-02-07 18:18수정 2018-02-07 21:28

“문재인 정권 지지도 떨어져도
그 지지도가 우리에게 안온다”
의원들 ‘보수의 대안’될라 위기감
자유한국당은 7일 평창겨울올림픽 기간 ‘태극기 달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실 출입문에 태극기 스티커가 붙어 있다. 김남일 기자
자유한국당은 7일 평창겨울올림픽 기간 ‘태극기 달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실 출입문에 태극기 스티커가 붙어 있다. 김남일 기자
“문재인 정권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그 지지도가 우리에게 안 온다. 지방선거 성적이 신통치 못하면 우리 당 대신 새 정당으로 갈 수 있다.”

오는 6·13 지방선거 결과에 “회의적”이라는 영남지역의 한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합정당엔 (보수의) 새로운 이미지가 있다. 당장 지방선거에선 몰라도 그 이후는 어떨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홍준표 대표가 “배신자 집단에 불과하다”, “3등과 4등이 합치면 7등”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시너지를 거듭 깎아내리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7일 당명 취소라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전면에 내건 ‘보수야당’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선 새로운 보수정당 출현을 ‘무시’하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충청권의 한 의원도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면서도 “보수의 대안이 될까봐 우려를 가지고 통합정당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통합정당은 (우리와 달리) 느낌이 젊고 달라 보인다. 우리 당은 딱히 대안도 없고 신선한 느낌도 없다”는 것이다. ‘홍준표’, ‘김성태’라는 당 브랜드에 대한 걱정도 여전하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지방선거가 중요한데 홍 대표와는 결이 다른 보수의 목소리를 내줘야 할 김성태 원내대표까지 ‘홍준표화’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반면 통합정당의 정치적 영향력은 기우일 뿐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남지역의 또 다른 의원은 “우리 당과 1 대 1로 맞붙는 지역에서는 통합당이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했다. 한 당직자는 “일단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다는 뜻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정당이 내놓는 장밋빛 전망 수준이 아니라, 실제 당이 만들어진 뒤 정치적 이슈를 던졌을 때 여론의 반응과 흐름이 어떤지를 봐야 그 ‘밑천’과 ‘기초체력’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남일 정유경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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