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내년 6월 지방선거 앞둔 각당
박원순 서울시장 ‘3선 출마’ 가닥
여당 박영선·민병두 도전장
야당은 아직 후보 윤곽 흐릿
야당 남경필 경기지사 ‘재선’ 의욕에
여당 이재명·전해철 도전뜻
서병수 부산시장 재선 도전 저울질
박민식·김영춘·이호철·오거돈 입길
박원순 서울시장 ‘3선 출마’ 가닥
여당 박영선·민병두 도전장
야당은 아직 후보 윤곽 흐릿
야당 남경필 경기지사 ‘재선’ 의욕에
여당 이재명·전해철 도전뜻
서병수 부산시장 재선 도전 저울질
박민식·김영춘·이호철·오거돈 입길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경기·부산은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서울·경기는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여당 후보(현 자유한국당)에 맞서 야권단일 후보가 나설 만큼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은 곳이다. 이 지역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 전체 승패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부산에선 보수 색채가 옅어진 대선 때 투표 성향이 지방선거에서 재현될지가 관심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의 ‘3선 도전’ 여부가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3선 출마’로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박 시장 쪽 상황을 잘 아는 서울시 인사는 14일 “참모 그룹 중에는 시장 3선 대신 보궐선거를 통한 원내 입성, 당권 도전 등으로 차기 대선을 준비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박 시장이 ‘서울시 정책을 문재인 정부가 주요하게 수용하고 있으니 3선까지 해보자’는 시민단체 인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박 시장의 시정에 대한 긍정 여론이 많다고 판단하지만 ‘3선 시장’을 바라보는 여론의 피로감 등을 이유로 도전장을 내려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 의원은 최근 서울 역사와 시민의 삶을 둘러보는 ‘서울을 걷다’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정책연구원(현 민주연구원) 원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도 출마할 뜻을 내비쳤고, 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 윤곽은 뚜렷하지 않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 일부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황교안이 나오면 다시 탄핵 선거가 된다”며 ‘절대 불가’를 선언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 불출마한 홍정욱 전 의원도 보수야당의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린다.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대표가 인재 영입 등을 공언했지만, 당 안에선 안 대표 ‘직접 등판론’도 가라앉지 않는다.
경기지사 선거는 2000년대 들어 보수 정당이 줄곧 승리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 5월 대선 당시 경기도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2배 높을 만큼 투표 성향이 역전됐다. 여당에선 민주당 대선 경선을 통해 전국 인지도를 높인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이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의 경기지사 후보로는 원유철·홍문종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바른정당에는 재선을 넘보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있지만, ‘아들 마약 사건’과 위축된 당세가 걸림돌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계속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하지만 2016년 총선 당시 부산 지역 국회 의석 18석 가운데 5석을 민주당이 얻는 등 변화의 조짐이 뚜렷한 지역이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차출설이 계속된다. 그는 출마에 선을 그었지만 지난해 총선 부산진구갑에서 당선된 그가 나서야 한다는 얘기는 계속 나온다. 지역 언론 중심으로 문 대통령 최측근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의 출마론이 제기되지만, 본인은 고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재선 도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홍준표 대표는 “(서 시장을 대신할) 대안이 있다”며 그의 출마에 부정적이다. 그 틈을 박민식 전 의원 등이 노리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양보를 받아 사실상 야권단일 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여부도 선거의 변수다.
송호진 김남일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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