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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성진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여당도 첫 반기

등록 2017-09-13 16:04수정 2017-09-13 22:06

여당 의원들 집단퇴장으로 사실상 ‘묵인’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1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퇴장해, 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부적격’ 의견에 사실상 동조했다.

산자위는 보고서에서 “대부분 청문위원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능력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제시한다”며 “신상 및 도덕성과 관련해 후보자가 뉴라이트 관련 인사의 참석 적절성에 대한 충분한 판단없이 학내 세미나에 추천하거나 초청한 것은 책임성이 부족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국무위원으로서 정직성과 소신이 부족하며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한 신자의 다양한 분야 진출을 주장하는 등 업무 수행에 있어 종교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 △보육기업으로부터 주식을 무상으로 받은 점 등도 ‘부적격’ 판단의 사유로 명시됐다.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여당의 ‘묵인’ 속에 처리되면서,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1일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가) 부적격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판단에 따르겠느냐”는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위원님들과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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