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첫째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내린 7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정책 혼선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7일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의 의뢰로 2535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7월4주 조사(7월24~28일) 보다 1.5%포인트 내린 72.5%로, 부정평가는 1.7%포인트 오른 20.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일간 집계를 보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와 잔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발사대)임시 추가 배치 결정 이후 벌어진 논란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사드 추가 배치와 환경영향평가, 대통령 휴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 보도가 확산됐던 7월 31일에는 7월28일 대비 2.1%포인트 내린 70.9%(부정평가 21.5%)로 시작해, 아파트값·전셋값 폭등과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경기침체 관련 보도가 이어진 1일에도 69.9%(부정평가 22.7%)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얼미터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발표된 2일에는 71.7%(부정평가 21.1%)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민주당이 50.6%(-2.0%포인트), 자유한국당 16.5%(-1.1%포인트), 국민의당 6.9%(-2.0%포인트), 바른정당 5.8%(-0.1%포인트), 정의당 5.7%(-0.7%포인트)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지난 5주 동안 머물렀던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 3위로 두 계단 상승했는데, 리얼미터는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 의한 지지층 결집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대책’에 대해 리얼미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투기세력을 막을 정도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인식이 49.6%로, “투기세력을 막을 정도까지 효과는 없을 것이다”는 인식(30.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