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7월 둘째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74.6%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17일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의 의뢰로 지난 10일~14일 전국 유권자 2525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3~7일)보다 2.0%포인트 하락한 74.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18.6%, “모름·무응답”은 6.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문 대통령 지지율의 일간 조사 결과를 보면 10일(75.4%)부터 17일(73.5%)까지 완만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주요 20개국(G20) 정상외교에 따른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며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등 내각 및 청와대 일부의 인사 논란이 지속되고, 추경안 처리 또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대통령의 정국타개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일시중단’을 매개로 한 일부 언론과 이해관계자들의 완강한 ‘탈원전’ 반대 주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취소’ 논란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3.0%(-0.4%포인트), 자유한국당 14.4%(-1.8%포인트), 정의당 6.5%(+0.3%포인트), 바른정당 6.1%(-0.5%포인트), 국민의당 5.4%(+0.3%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당 혁신위원장(류석춘)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억울’ 발언으로 ‘극우 논란’이 확산됐던 자유한국당은 1.8%포인트 하락한 14.4%로 지난 6주 동안의 완만한 상승세가 멈추고 3주 만에 다시 15%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준용씨 제보조작’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당은 0.3%포인트 반등하며 5주 동안 내림세는 마감했지만, 3주 연속 정당지지도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11일 이정미 신임 당대표를 선출한 정의당은 소폭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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