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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유미, ‘조작’ 발표 전날 안철수에 “두렵다” 구명문자

등록 2017-06-30 21:09수정 2017-07-01 16:08

전날 이준서 요청도 받은 안 전 대표
조사단에는 “취지 이해 못해” 밝혀

‘증거조작’ 관련 닷새째 침묵…
안철수 재기 회의론 ‘스멀’

측근 “엄중 인식…철저 수사 바라”
일부선 “정치적 재기 쉽지 않을 듯”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동철 원내대표, 오른쪽은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동철 원내대표, 오른쪽은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문준용 채용비리 의혹 증거 조작’ 사건으로 국민의당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지만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그가 사실상 정치적 재기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단은 30일, 조작 자료를 만든 이유미(구속)씨가 지난 25일 안 전 대표에게 “두렵다. 죽고 싶다”는 호소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고소 취하에 힘써줄 것을 부탁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조사단에, 이 메시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고 답장 문자도 보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조작 자료를 당에 전달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이미 그 전날인 24일 같은 취지의 ‘구명 요청’을 받은 터여서, 안 전 대표의 해명을 놓고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안 전 대표는 박주선 당 비대위원장이 26일 ‘증거 조작’ 사실을 공개한지 닷새째인 이날도 측근인 김경록 전 당 대변인을 통해 “오늘 입장 표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당의 적극적인 협조로 검찰 수사가 조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지금 판단 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뒤 재기를 모색해왔으나, 당내에서는 이번 일로 안 전 대표의 미래가 어두워졌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대선 패배 과정에 이번 조작 사건까지 비춰보면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안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안철수 개인의 신상과 미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지금은 한가한 얘기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책임론에 집중하는 데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정확한 사실 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책임 문제나 그 분이 어떻게 할 것인지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오는 8월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할지를 두고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도 ‘사전에 제보를 보고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박 전 대표 쪽은 보도자료를 내어 “박 전 대표와 비서관의 음성 통화기록을 조회한 결과 (조작 자료 기자회견 전후인) 4월30일~5월9일 사이 둘 사이 통화기록은 없었고, 박 전 대표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한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디스팩트 시즌3#58_국민의당 증거 조작 사태, 파장은 어디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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