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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단독] 김기정 청와대 안보실 2차장 경질

등록 2017-06-05 14:01수정 2017-06-05 21:58

교수 재직 때 부적절한 처신 관련 제보 잇따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추가 검증 통해 임명 철회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안보라인 ‘비상’
청와대 “건강악화와 시중 구설로 본인이 사의 표명”
5일 경질된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5일 경질된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청와대가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임명을 철회하기로 했다. 김 전 차장은 4일 밤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뒤 5일부터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김 전 차장의 낙마는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부적절한 품행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지난달 24일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된 뒤 정의용 안보실장을 도와 외교·통일·정보융합·사이버안보 분야를 총괄해왔다.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는 5일 “김 전 차장은 지난달 임명 직후부터 교수 시절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해 제보가 잇따랐다. 특히 여성단체 쪽에서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이 접수돼, 민정수석실이 그동안 면밀히 조사를 벌여왔다”며 “정상회담 등 중대 현안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김 전 차장을 계속 안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가 김 전 차장 임명 뒤 접수된 제보 등을 토대로 추가 검증을 거쳐 공직 수행이 부적절하다고 결론내고 선제적으로 경질했다는 것이다. 정식 임명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가 낙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일 청와대는 안현호 전 일자리수석을 내정 단계에서 철회한 바 있다.

청와대는 김 전 차장 임명 전 평판 조회 등을 통해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본인과 재직했던 학교 쪽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전 검증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차장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학교 쪽에서도 뚜렷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데다, 외교안보 현안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임명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지난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준비조직에 합류한 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해왔다. 외교안보 전략과 실무를 맡았던 청와대 외교라인의 핵심 인사가 낙마하면서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청와대엔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김기정 2차장은 업무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병원에 계시다”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김 전 차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날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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