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복심’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을)이 원내 협치부대표를 맡기로 했다.
현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의원은 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셨다. 국정기획자문위 일이 마무리되면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맡게 될 협치부대표는 야당과 소통하며 공통공약과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등 여야간 ‘윤활유’ 역할을 하는 자리다. 현재 민주당에선 이훈 의원(서울 금천)이 협치부대표를 맡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을 꾸릴 때부터 협치부대표 자리에 복수의 의원이 필요하다며 김경수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거쳐 연설기획비서관과 공보담당비서관을 지냈다. 퇴임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도 불렸다. 김 의원은 ‘문재인 캠프’와 민주당 선대위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아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인물로 꼽히는 그가 여야 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물론 당과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까지 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