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국민·정권교체·정의” 세 열쇳말 내걸고 동영상 출사표

등록 2017-03-24 21:08수정 2017-03-24 23:36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호소
대규모 이벤트 형식 피하고
‘학연 없어도 설움 안 겪는’ 등
국민 공모 문구 다듬어 넣어
동영상은 ‘모두함께’ 등 3편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브리핑룸에서 세가지 버전의 동영상을 통해 대통령선거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고민정 캠프 대변인.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브리핑룸에서 세가지 버전의 동영상을 통해 대통령선거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고민정 캠프 대변인.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24일 동영상으로 공개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 메시지는 ‘국민’ ‘정권교체’ ‘정의’라는 세 개의 열쇳말에 집약돼 있다. ‘정의로운 국가’를 향한 ‘국민의 바람’을 모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이를 통해 ‘정의’와 ‘품격’이 살아있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출마선언에서 촛불 정국에서 분출된 시민들의 열망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란 표현 안에 녹였다. 선언문은 이를 “정의가 넘치고”, “실패해도 재기가 가능하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 “학연·지연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자신의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라고 풀어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가 강조했던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의 다른 이름이다.

문 전 대표 쪽은 당내 경쟁자들보다 출마선언을 두 달 넘게 늦추면서, 대규모 이벤트 형식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은 피하기로 일찌감치 방침을 정했다. 출마선언만 없었을 뿐, 누구보다 치밀하게 대선 행보를 밟아온 게 문 전 대표라는 사실을 의식한 것이다. 문 전 대표 쪽은 이날 발표한 60행 안팎의 출마선언문을 만들기 위해 1개월 전부터 지지자 5000여명으로부터 자신이 바라는 국가상을 온라인으로 공모받았다. 신동호 캠프 메시지 팀장은 “내용이 좋은 것을 골라 문구를 다듬은 것뿐이다. 출마선언의 작성자는 문 전 대표나 우리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다듬은 문구는 3가지 버전의 동영상으로 제작됐다. 문 전 대표가 직접 등장해 출마선언문을 읽는 ‘문재인편’, 전국 각지의 지지자들이 출연한 ‘모두함께편’, 재외국민들이 등장하는 ‘재외국민편’이다. 문 전 대표의 대선 ‘재수’가 ‘정치적 야심’ 때문이 아니라 ‘국민적 염원’에 부응한 결단임을 강조하는 한편, 재외국민의 정치적 권리를 부각하는 차원에서 동영상의 판본을 다양화했다고 한다.

동영상은 기획부터 촬영·편집 전반을 문 전 대표 측근인 이벤트 기획자 탁아무개씨가 맡았다. 캠프 관계자는 “애초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 메시지 형태로 출마선언을 하자고 했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유통과 확산이 쉬운 동영상 클립 형태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정치연설의 교과서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연설 콘셉트 등을 참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캠프는 이날 전북 익산갑이 지역구인 3선의 이춘석 의원을 공동 특보단장에 임명했다. 이 의원은 앞서 특보단장에 임명된 민병두·김태년 의원과 함께 특보단을 이끌게 된다. 이 의원의 특보단장 인선은 호남 경선을 앞두고 텃밭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한동훈 버티기…“대표 사퇴 안 했으니 권성동 대행체제 불성립” 1.

한동훈 버티기…“대표 사퇴 안 했으니 권성동 대행체제 불성립”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2.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3.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4.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5.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