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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반기문과 양자대결 ‘52 대 36’

등록 2017-01-02 06:19수정 2017-01-02 09:55

이재명-반기문 양자대결도 팽팽

문재인, 중도진보·50세 미만서 ‘강세’
반기문, 충청·TK·60세 이상서 우위
안철수, 3위 이재명의 절반 못 미쳐
3자 대결구도서 모두 완패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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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대선 양자대결은 물론,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낀 3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바깥에서 1위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6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 때 51.8%의 지지를 얻어 35.9%에 그친 반 전 총장을 넉넉하게 앞섰다. 안 전 대표를 포함한 3자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4.6%(반기문 30.0%, 안철수 13.7%)를 얻어 1위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여야의 전체 주자군을 포함시킨 다자구도에서도 27.4%로 1위를 기록해 18.3%를 얻은 반 전 총장을 9.1%포인트 앞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진보·중도 성향 유권자층(진보 45.5%, 중도 30.2%)과 민주당 지지층(56.0%), 50살 미만 연령층(19~29살 37.2%, 30대 38.7%, 40대 34.1%)에서 우위를 보인 것을 비롯해, 지역별로도 대전·충청과 대구·경북,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2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앞섰다.

반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반기문 전 총장은 보수층(39.9%)과 60살 이상 고연령층(38.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6.7%)과 출신 지역인 대전·충청(27.4%)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어느 정당 후보로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여당 성향 유권자층의 다수로부터 반 전 총장이 선호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는 응답자의 39.9%가 다자구도에서 반 전 총장을 지지했다.

촛불정국을 거치며 지지율이 급상승했다가 최근 주춤한 상황이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조사에선 12%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지키며 반 전 총장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중도층(15.1%)과 50살 미만 연령층(19~29살 16.5%, 30대 18.6%, 40대 16.7%), 인천·경기(18.0%)에서 평균 지지도를 넘는 강세를 보였다. 이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를 꺾을 경우를 가정하는 ‘이재명-반기문-안철수’ 3자 대결에서 이 시장은 33.4%로 근소하나마 반 전 총장(33.2%)을 눌렀다. 안 전 대표는 18.9%였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선 43.3%를 기록해 41%를 얻은 반 전 총장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안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선 43.3%를 기록해 안 전 대표(33.4%)를 멀리 따돌렸다.

민주당 주자들의 강세와 달리, 안 전 대표는 고전했다. 그는 다자구도 지지도에서 5.7%에 그쳐 3위인 이재명 시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촛불정국 초반부터 민주당 주자들과 선명성 경쟁을 펼쳤지만, 정국의 최대 수혜자가 이재명 시장이 되면서 지지도 반등에 실패한 탓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연령·지역·이념 성향의 전 영역에서 두자릿수 지지도를 넘지 못했다.

안 전 대표의 약세는 그의 출마를 전제한 3자구도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민주당 주자가 1위를 차지하는 가상대결 판세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문재인-반기문-안철수’ 3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도(13.7%)가 문 전 대표(44.6%)의 3분의 1, 반 전 총장(30.0%)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이 눈길을 끈다. 자칫 판을 흔들 의미있는 변수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 시장이 되는 경우에도 1위 이 시장(33.4%)과 2위 반 전 총장(33.2%)의 지지도는 초경합세를 보이지만, 안 전 대표의 지지도는 18.9%로 한참 뒤처진 3위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가 강세를 보인 가상대결 결과에 대해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촛불정국을 거치며 지지도 추이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다. 25% 안팎인 문 전 대표의 고정 지지층 규모를 감안하면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과 경선 국면 등을 거치며 언제든 지지도가 요동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전 대표가 강세인 건 맞지만 ‘대세론’을 말할 단계는 아니란 얘기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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