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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상돈 “정동영 오면, 합류할 수 없다”

등록 2016-02-16 21:06수정 2016-02-23 15:05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국민의당 `‘햇볕정책 지지’ 관련
이 “좌클릭…창당취지 안맞아”
개성공단 폐쇄 비난 정동영쪽
“이번주안으로 입장 밝힐것”
지난 2일 창당에 맞춰 국민의당 합류 뜻을 밝혔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햇볕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국민의당 기조를 문제삼으며 입당을 머뭇거리고 있다. 이 교수는 특히 대화와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강조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경우 자신은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도 밝혔다.

이 교수는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오게 되면 당에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정 전 의원이 자신의 지론을 유지하고 이를 국민의당 당론으로 확정시키겠다고 하면 내가 합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제3지대 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함께 내가 (입당하면)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제3지대 정당이란 기존에 정부가 뭐라고 하면 무조건 반대하던 것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중도’를 내세우며 출범했던 국민의당은 북한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선명한 목소리를 내며 정부 조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차라리 햇볕정책 포기를 선언하라”고 질타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개성공단 인건비가 무기개발 비용으로 전용됐다는 자신의 주장을 뒤집었을 때도 더민주가 “거짓말을 중단하라”고 공식 논평을 내는 사이 국민의당은 바로 홍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더민주는 이날 밤에서야 ‘자진 사퇴하라’는 추가 논평을 냈다. 국민의당은 또한 정 전 의원을 향해서도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 전 의원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지난 14일 “정치의 판을 바꾸는 데 (정 전 의원이) 역할을 하실 분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천정배 대표도 16일 “결국 국민의당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최근 개성공단 폐쇄를 계기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붕괴론에 따라 개성공단 폐쇄를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총선용으로 이렇게 했다면 역사의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햇볕정책 계승 방침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김종인 더민주 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야당의 모습을 보면 햇볕정책은 실종됐다. 햇볕정책은 누가 계승하는 거냐”고 압박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대북문제를 주제로 한 언론 인터뷰엔 마다하지 않고 응하면서도, 총선 출마나 입당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치 행보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임종인 전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은 이번주 안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독자적 정치세력화 중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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