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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영입, 노무현 대통령도 동의안했을 것” 안철수, 긍정평가 하루만에 뒤집고 비판 나서

등록 2016-01-19 19:26수정 2016-01-20 11:33

안철수 의원(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한 김봉수 전 키움증권 부회장을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안철수 의원(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한 김봉수 전 키움증권 부회장을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노 후계자란 분들이…
살아남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식”
‘이승만 국부’ 논란 덮기 의도인듯

최재천 국민의당 입당 않기로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두고 “만약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아 계셨다면 절대 동의하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종인 영입’ 당일인 14일에 이어, 전날인 18일 <교통방송> 인터뷰에서 “야권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려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참 바람직하다”며 더민주의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를 긍정하던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재인 대표 신년 기자회견 관련 입장’이란 메시지에서 “노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가 어려우면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하셨는데,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은 원칙 없는 승리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분들이 그런 선택을 하다니,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영입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식”이라고 몰아세웠다.

안 의원의 메시지는 과거 군부정권에 협력했던 김 위원장의 이력이 더민주와 문 대표가 표방하는 가치·정체성과 모순된다는 점을 부각시켜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으로 불거진 국민의당 정체성 논란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980년) 광주 학살 뒤 구성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참여해 국회의원 하셨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에도 앞장선 분을 선대위원장, 당의 얼굴로 모신 것이 원칙이냐”고 비판했다.

‘국부’ 발언 파동의 당사자인 한상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9 민주혁명회, 유공자회 등 관련 단체를 찾아가 (제 발언으로) 고통을 받은 4·19 유가족과 관련 단체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더민주를 탈당한 최재천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중간지대’에 머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본래 안철수 신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야권 통합’을 놓고 안철수 의원과 인식 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연대·통합이 불가피하다고 봤지만, 안 의원은 이와 생각이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국민의당 입당 대신 ‘다른 방식’으로 야권의 재구성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입법비리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신학용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에 합류키로 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이 확보한 의원은 14명이 됐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관련 영상] 더민주, 김종인만으로 표얻기 어렵다/ 더정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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