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초 ‘안’에 답 내놓을 듯
내부에선 ‘혁신전대 거부’ 강경
내부에선 ‘혁신전대 거부’ 강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6일 안철수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1시간 뒤에야 알게 됐다. 당내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느라 보고를 늦게 받은 것이다. 문 대표는 회의 뒤 인쇄된 기자회견문을 꼼꼼히 읽어보았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기자들이 문 대표를 따라붙으며 물어보았으나 “오늘 제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거듭 요구한 ‘혁신전당대회’에 대한 문 대표의 태도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문 대표의 한 측근은 “혁신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이미 답을 했다”며 “혁신전당대회는 문 대표가 받고 안 받고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실현이 불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추가 논의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 의원의 ‘최후통첩’이 나오자마자 바로 이를 거절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 최대한 ‘예법’에 맞게 답을 내놓겠다는 게 문 대표 쪽 생각이다. 일단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의 질문에 일일이 대응을 하면 할수록 당내 분란만 확대되기 때문이다. 7일쯤 기자들이 문 대표에게 질문을 하면 최대한 짧게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 토론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관련한 생각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으로 실무진이 준비를 하고 있다. 문 대표의 답이 주초 나오면 탈당 등 안 의원의 ‘선택’도 그리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선임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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