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탈당 불사 혁신투쟁 선언·문대표 퇴진 요구 등 관측 무성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는 6일 자신이 제안했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문재인 대표가 거절한 데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안 전 대표 쪽은 5일 공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회견에서 탈당까지 불사한 당내 혁신투쟁, 문 대표 퇴진 요구 등도 거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대 제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방안”이라고 거절했고, 안 전 대표는 “당의 앞길이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했으나, 안 전 대표는 “이미 늦었다”며 부정적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쪽은 “10대 혁신안은 옛날에 얘기했던 거고 지금은 혁신 전당대회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주변 인사들에게 문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불쾌한 감정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들은 “물러나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주류들은 그룹별로 모여 구체적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직을 맡고 있는 비주류들이 집단으로 당직을 사퇴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당무감사원이 현역 의원 평가를 위한 당무감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처분을 요구한 유성엽·황주홍 의원은 “현역 의원 20% 컷오프는 반민주적이고 위험한 장난으로 연결될 수 있는 나쁜 제도”라고 주장했다. 전북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성엽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저도 바로 도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전남 도당위원장인 황주홍 의원도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표는 잇단 선거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당에 문 대표의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주류들은 당내 의견을 들어본 뒤 이르면 다음주쯤 입장을 낼 예정이다.
안 전 대표의 6일 입장 발표의 수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지난 9월 이후 계속돼온 당내 혁신 논쟁은 총선을 앞둔 분당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H6s이승준 기자, 연합뉴스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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