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에 항의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공갈 발언’으로 당내 파문을 일으킨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의 징계와 관련해, 강창일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장이 25일 “정 최고의원이 진정성을 갖고 반성을 하고 있고 당사자였던 주승용 최고위원도 선처를 바라고 있어 정상참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심판원은 애초 지난 20일 회의를 열어 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6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강 원장은 이날 오전 ‘KBS 1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미진한 부분과 소명한 부분들을 전부 모아서 의견들을 정리하고 있고 내일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강 원장은 그러나 “정치적 배려는 고려하지 않다”며 “당헌당규에 있는 윤리규정, 윤리규범에 따라서 법리적으로 판단하고 법리적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행위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하고 그 결과, 당에 누를 끼쳤는지 안 끼쳤는지 결과에 대한 책임도 일정부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친노다 비노다, 호남이다 비호남이다, 이런 것들을 깨면서 새롭게 혁신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분에게 맡겼으면 전권을 위임하고 여의도 정치권에 있는 분들은 그런 데 너무 개입하지 않고 국민의 눈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혁신을 이끌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강 원장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할 말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 자리에서 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추모식 자리 아니었나? 유족의 입장에서 충분히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리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된 권력의 횡포에 대해서는 잘 지적했다고 생각하지만 자리가 적절치 않았다는 건 인정한다”고 거듭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