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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황교안은 김기춘의 아바타” 이종걸, 개인적으로는…

등록 2015-05-21 15:58수정 2015-05-21 20:21

지난 2014년 11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지난 2014년 11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 원내대표 “국민과 야당 무시…공안통치 하겠다는 것”
고교 동문 ‘40년 친구’ 사이…“공사 구별 엄격히 하겠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데 대해 “김기춘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며 “국민과 야당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정책조정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황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두번이나 낸 적이 있다”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닌 공안통치, 국민을 강압하는 통치에 앞으로 국민과 야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걱정스럽고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와 황 후보자는 40년 친구 사이이다. 둘은 경기고 72회 동기로 같은 반이기도 했으며, 이 원내대표가 서울대 법대에 다시 들어가기 전에 황 후보자가 나온 성균관대에 입학해 한동안 함께 다녔다. 또 둘 다 모두 법조인이 된 뒤 이 원내대표는 민변 변호사로 황 후보자는 공안검사로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우정은 계속 이어왔다.

참여정부 당시 황 후보자가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누락됐을 때에도 이 원내대표가 “옷 벗지 말고 조금 견뎌라”고 위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후보자는 개인적으로는 착하고 자기성찰적 신앙을 중심으로 사는 친구이다. 너무 각별한 사이이지만, 이번 인사는 ‘김기춘 시즌 2’로, 야당과 국민이 요구한 국민통합형 책임총리의 기대를 한순간 무너뜨린 ‘뼈없는 고기’, ‘잎사귀 없는 차’와 같은 인사이다. 엄중한 상황이니만큼 공사 구별을 엄격히 해서 청문회에서 세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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