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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강릉 펜션 사건 재연될라’ 당혹

등록 2012-12-14 00:55수정 2012-12-14 14:04

불법선거 의혹 오피스텔 적발
강원지사 보선 때도 앞서다 패배
박캠프 “윤씨, 당 SNS단장 맞다”
새누리당은 13일 미등록 사무실 선거운동이 선관위에 적발됐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빙의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당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관계가 없다며 차단막을 치고 나섰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언론에 나온 윤아무개씨가 새누리당 국민소통본부의 국민편익위원회 산하 에스엔에스(SNS) 단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의 유급직원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에스엔에스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선관위가 윤씨와 관련해 공정한 조사를 통해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선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안 그래도 (문재인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줄어) 조마조마한데, 왜 이런 일까지 터지는지 모르겠다. 아침 7시부터 (출근하는 유권자들에게) 손 흔들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도 “큰일이다. 너무 황당하다. 머리 아프게 됐다”고 말했다.

2011년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 당시 일어난 강릉 펜션 불법 전화홍보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말도 나왔다.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였던 엄기영 후보 쪽은 강릉의 한 펜션에서 전화홍보원을 20여명 고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 사건의 여파로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최문순 후보에게 5%포인트가량 앞서 가던 엄 후보는 낙선했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터졌고, 오피스텔을 이용해 집단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 등에서 강릉 펜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그간 야당에 네거티브를 그만하라고 해오던 당이 외려 적반하장이란 소리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네거티브를 자제하자’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후보의 14일 기자회견도 꼬여버렸다는 말도 나온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보다는 이번 사건에 대한 후보의 생각과 반응을 묻는 질문이 더 나올 것 같다. 막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이번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윤씨가 지난 4·11총선 때부터 ‘윤 목사’로 불리며 활동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성연철 조혜정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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