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로 “우리가 유리”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가 서로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주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4%포인트 안팎 정도로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권영진 종합상황실 단장은 10일 “현재 여론조사로는 박 후보가 조금 앞서가고 있지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지지율보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국민 절대다수가 박근혜 후보가 될 것으로 본다는 조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다음 5년을 이끌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또한 ‘안철수 효과’가 예상보다 여론조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를 좋은 징조로 여기는 분위기다. 조해진 대변인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하면서 민주당이 기대했던 것처럼 격차가 확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안 후보 가세와 함께 우리 쪽 표도 결집하는 양상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 한 선대위 간부는 “판세가 정말 초박빙이다. 어떤 여론조사도 믿기 어렵다. 내부(여론조사, 정보 등)에선 매일 요동을 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0일 현재 판세는 ‘초박빙 열세’지만, 추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한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답보상태이던 문 후보 지지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이다. 역대 선거에서 막판 상승세를 탄 후보가 항상 이겼다는 점에서 비록 상승세가 가파르진 않지만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여전히 오차범위 안에서 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답보상태인 반면 우리는 상승세”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상승세의 근거로 내세우는 점은 아랫목(현장) 분위기다. 우 공보단장은 “부산, 서울 광화문, 경기 군포 유세를 보면 자발적 유권자들의 참여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머뭇거리던 지지자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안철수 연대 유세가 현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성연철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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