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
정권교체 여론 50% 넘어 ‘불리’ 판단
캠프 “부담스런 주제…득될 게 없다”
캠프 “부담스런 주제…득될 게 없다”
새누리당은 2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기하고 나선 ‘이명박 정부 심판론’, ‘이명박 정부 실정 박근혜 공동책임론’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근혜 후보나 선대위는 반박도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무대응한다는 기조를 세웠다. 선대위 공보단의 핵심 인사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선거에 임하느냐이지 상대방이 어떤 주장을 펴느냐는 크게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우린 신경 쓰지 않고 우리 방식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선대위 대변인도 “문 후보가 유세 첫날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 구도’를 스스로 만들지 않았느냐. 노무현 정부 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우리로선 굳이 현재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에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무시 전략’을 세운 건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유리한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55~60%를 웃돌고 있다. 선대위 핵심 간부는 “정권 심판론은 아무래도 부담스럽고 불리한 주제다. 이명박 대통령이 잘했느냐 못했느냐는 논쟁을 하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야당의 선거 전략에 우리가 말려드는 것이다. 우리는 그냥 노무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민생과 정책을 강조하며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선대위 인사도 “이명박 정부 심판논쟁에선 우리가 득 볼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4·11 총선 당시의 ‘성공 사례’도 무대응 전략의 근거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그렇게 ‘이명박근혜’라는 이름으로 공격을 폈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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