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정확히 상황 살펴야”
안 “문, 보고 못 받으셨더라”
안 “문, 보고 못 받으셨더라”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에서 ‘문재인 책임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캠프 인사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안이하게 대처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는 15일 오전 8시께 문 후보와 통화한 뒤, 오전 10시50분 기자들 앞에서 “깊은 실망”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겨레> 인터뷰에서도 “(문 후보가) 보고를 못 받으셨더라.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더라”라고 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문 후보께서 캠프나 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진단하고 상황을 살피셔야 한다. 터무니없는 얘기가 계속 만들어져 조직적으로,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이런 구태정치는 문재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캠프 관계자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사태 파악도 못했다는 거냐. 후보 인식이 그런 수준이니까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문 후보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사안에 대해 ‘방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12일 문 후보와 민주당 3선 이상 의원들 간의 비공개 만남 결과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근거다. 문자메시지에는 단일화에 대비한 민주당의 조직동원 계획이 상세히 담겨 있다. 특히 문자 말미에 있는 ‘안 후보가 단일후보 돼도 무소속으로 남는다. 그러면 민주당은 죽는다. 전통 당원들 자존심을 건드려라’는 내용이 안 캠프를 자극하고 있다. 이것이 문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 캠프 쪽은 그렇게 보고 있다. 안 캠프 관계자는 “결국 문 후보도 (흑색선전 유포에) 방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 캠프도, 갖고 있는 조직을 최대한 동원하지 않느냐. 그런 걸 조직동원, 세몰이라고 하면 안 된다. (상황파악 못 하고 사과부터 했다고 하는데) 문 후보는 모든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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