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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지지율 갉아먹는 새누리 X맨 1위는 누구?

등록 2012-11-15 17:18수정 2012-11-16 15:02

“여성인재 10만명 양성”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 후보는 다자녀 자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셋째아이 대학 등록금 지원’과 함께 민영주택의 다자녀 특별공급 물량을 현행 5%에서 1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숙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한여성추진단장, 박근혜 대선후보, 강은희 공동여성본부장, 김태현 공동여성본부장, 김성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여성인재 10만명 양성”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 후보는 다자녀 자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셋째아이 대학 등록금 지원’과 함께 민영주택의 다자녀 특별공급 물량을 현행 5%에서 1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숙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한여성추진단장, 박근혜 대선후보, 강은희 공동여성본부장, 김태현 공동여성본부장, 김성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명박 대통령·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김태호 선대위 공동의장 등 물망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여권의 주요 인사들이 구설을 자초해 박 후보 캠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박 후보가 고군분투하는 데 힘을 보태지는 못할 망정, 크고 작은 ‘악재’를 일으켜 박 후보를 위기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선대위 안에선 “이 사람들이 우리 편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

박 후보의 첫번째 ‘엑스(X)맨’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임기말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인 이 대통령과 박 후보는, 드러나게 서로를 돕거나 방해하는 관계는 아니다. 서로에게 바라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이 냉랭한 평행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요즘 캠프 안에선 이 대통령을 향한 볼멘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내곡동 사저 특검 때문이다. 내곡동 사저 매입 과정과 수사 결과 드러난 갖가지 불법·탈법 행위와 부도덕성 자체가 야당에 ‘이명박근혜’ 공격의 빌미를 줘 부담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하자 박 후보 쪽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14일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낸 논평은 “특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평가하며 그 결과를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내용뿐이었다.
이명박 대통령·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김태호 선대위 공동의장
이명박 대통령·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김태호 선대위 공동의장

이 대통령은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퇴진 문제에서도 박 후보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당초 박 후보는, 당시 임기가 다한 방문진 이사진이 교체되면 자연스럽게 김 사장을 퇴진시킬 구상을 했다고 한다. 문화방송 노조 파업 중단을 전후한 지난 6월, 이 문제를 풀려고 박 후보와 노조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은 새 방문진 이사진을 통한 김 사장 퇴진에 데 박 후보가 “암묵적으로 동의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새 방문진 이사진 9명 가운데 6명을 청와대가 추천함으로써, 이 구상은 틀어지고 말았다. 방문진 이사진은 관례적으로 청와대와 여당, 야당이 각각 3명씩 추천해왔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한구 원내대표가 여당 몫의 이사진 추천권을 포기해, 청와대가 6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김 사장 해임안은 부결됐고, 박 후보는 문화방송 노조와 한 약속을 뒤집은 ‘거짓말쟁이’라는 비판을 받는 처지가 됐다.

김 사장 해임안 부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산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또다른 ‘엑스맨’으로 지목된다. 김충일 방문진 이사는 김 본부장과 하금렬 대통령실장이 전화를 걸어 “‘당신 뭐 하고 다녀? 뭐 하고 다닌다는 설이 있어. 문화방송 가지고 뭐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라고 하더라”고 말했었다. 김 본부장은 “내가 먼저 전화를 먼저 한 일이 없다. 당사 앞 길에서 만났고 전화 온 것을 받았지만, 그(김 사장 문제)와 관련된 어떤 대화를 나눈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캠프의 한 핵심 인사는 “김 본부장이 박 후보의 뜻과 무관하게 그런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불똥은 박 후보에게 튈 수밖에 없다. 김 본부장이 왜 그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 부장은 잇단 ‘마르크스 발언’으로 색깔론을 제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내 경선 때 경쟁자였던 김태호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은 ‘홍어X’ 발언으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당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과 정우택 최고위원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쪽이 단일화에 대비한 여론조사 조작 시도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당했다. 이들 역시 박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슈만 만들었다는 내부 비판을 받고 있다. 중앙선대위 고위 인사는 “안 그래도 단일화 국면을 돌파할 방법이 없어 걱정인데, 주요 보직을 가진 캠프 인사들이 저런 말이나 하고 있으니 한심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시사영상만화 #3] 엄선! 2012 수능 대선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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