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후보들
‘성폭력’ 나영이 주치의
신의진 교수 7번 배치
‘성폭력’ 나영이 주치의
신의진 교수 7번 배치
※고위급 탈북자: 4번 조명철, 완득이 엄마: 17번 이주여성 이자스민, 여성 선수촌장: 9번 이에리사
새누리당이 20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들은 ‘소수자’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우선 당선이 확실한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조명철(53) 통일교육원장의 경우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959년 북한에서 태어난 조 원장은 평양에서도 당 간부의 자제들이 간다는 남산고등중학교를 거쳐 김일성종합대학 자동조정학과를 나왔다. 그는 같은 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하던 중 94년에 남한으로 망명했다. 북한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치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동생인 김평일 등 북한 핵심층과 교분이 두터운 탓에 해방 이후 남한으로 귀순한 인물 가운데 황장엽 당비서 다음 가는 고위급으로 통한다.
당선권인 비례대표 17번에 이름을 올린 이자스민(35)씨는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주 여성이다. 그가 당선되면 헌정 사상 최초로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 된다. 95년 항해사 출신의 남편을 만나 98년 결혼했다. 남편과 사별한 뒤 1남1녀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혼혈 청소년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완득이>에 지난해 출연하기도 했으며 종합편성채널의 진행자로 활동중이다.
첫 여성 대한체육회 선수촌장의 기록을 갖고 있는 이에리사(57) 용인대 교수도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9번을 받았다. 73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대한민국 구기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명성을 날렸다.
비례대표 7번을 받은 신의진(49) 연세대 의대 교수도 눈에 띈다. 신 교수는 몇 해 전 아동성폭력 사건으로 악명을 떨친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의 주치의로 잘 알려진 소아정신질환 분야 전문가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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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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