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5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라성시장에서 이 지역 백혜련 후보(맨오른쪽)와 함께 상인과 이야기하던 중 상인이 건네는 전을 맛보고 있다. 안산/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도덕성 논란에 지도부 결단
전 의원 자리에 김한길 공천
전 의원 자리에 김한길 공천
민주통합당이 15일 도덕성을 문제삼아 이화영 전 의원(강원 동해·삼척)과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의 4·11 총선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지난 9일 임종석 전 의원의 공천 자진 반납을 포함하면 민주당이 공천장을 거둬들인 후보자는 3명이 됐다.
이화영 전 의원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공천 확정 때부터 ‘도덕성 논란’을 빚어왔다. 이 전 의원은 한때 탈당 뜻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최근 태도를 바꿨고, 결국 당 지도부가 직접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전혜숙 의원은 공천을 앞두고 지역 호남향우회 간부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당 차원의 실사를 두 차례 진행한 뒤, ‘본선 통과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애초의 단수공천을 취소했다.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뒤, 부산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영춘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이곳에서 터를 닦아왔다.
당 지도부는 전 의원이 빠진 광진갑에 이날 김한길 전 의원을 투입해 광진을의 추미애 의원과 함께 ‘3선 중진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송파갑에 전현희, 송파을에 천정배 의원을 공천했다. 이로써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벨트’ 7개 지역구 가운데 6곳의 진용을 확정했다. 강남을엔 정동영 상임고문, 서초갑엔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 대표, 서초을은 임지아 변호사, 송파병은 정균환 전 의원이다.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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