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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공식일정 모두 취소…전국에 분향소

등록 2009-05-23 12:10수정 2009-05-23 16:21

“누가 무엇이 왜 그랬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 것”
김형오 의장 “충격”…민노당 “비극 책임자 있을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23일 정치권은 큰 충격에 빠졌다.

 민주당은 이날 충격에 휩싸인 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회의 뒤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금할 길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분간 당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 비행기로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내려가 조문하는 한편, 24일로 예정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야4당 기자회견’ 등 당의 공식적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외국 출장에 나가 있는 당 소속 의원들을 조기 귀국시키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를 비롯한 전국 시·도당 당사에 분향소를 설치해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국민과 함께 빈다는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과 백원우 의원은 급히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춘추관 관장을 지냈던 김현 부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심경 변화와 관련해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만한 것이 없었다”며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민주당에는 침통함 속에서 이명박 정부의 무리한 검찰수사가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불러왔다는 분노의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검찰과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 모두가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는지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민주당이 야단법석을 떨 필요가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한 당직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이 한 공식 논평에서 검찰 등에 대한 비판은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말 뿐이었다.

민주노동당 등도 이날 오후 예정된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잇따라 긴급 지도부 회의 등을 개최해 노 전 대통령 서거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침통함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믿기지 않는 비극을 불러온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모두의 비극이자 국민 모두의 슬픔”이라며 “역사는 노 전 대통령을 한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킨 주역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긴급 대표단회의 뒤 부산 양산대병원으로 조문을 갈 예정이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노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서거했다는 소식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역사에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사망경위 파악과 장례절차 준비를 신속, 원만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추호의 허점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25일 오전 김 의장 주재로 기관장회의를 열어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H6s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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