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오른쪽부터), 원혜영 통합민주당,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을 하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야 3당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하고, 장관 고시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 야 3당 원내대표들은 23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이번 추가 협상 결과는 국민 건강권 확보와 검역주권 회복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장관 고시를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야 3당은 이날 회담에서 ‘광우병 예방과 대책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로 합의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통상절차법 제정 △한-미 쇠고기 협상 및 추가협상의 진상과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재협상 촉구 결의안 채택 등 기존 합의 사항을 거듭 확인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광우병예방대책법은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체제를 정비하고, 관리·유통 체계를 종합 정비해 광우병 위험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말했다.
야 3당은 그러나 국회 등원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등원론을 펴고 있는 자유선진당의 처지를 고려해, 등원 문제를 안건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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