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위원장 밝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선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노총의 이용득 위원장이 11일 “한국노총 출신들이 정치권에 많이 진출하면 진출할수록 좋다”며 “한나라당과 당연히 그런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일부 한국노총 출신 인사들의 공천을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사용자 출신들은 (국회에) 많이 있는데 노동자 출신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국노총 출신들이 많이 정치권에 가야 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정책연대를 하게된 한나라당에 한국노총 출신들이 많이 가게 될 가능성도 있느냐’고 묻자, 이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당연히 그런 얘기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정계진출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과거에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국회에 간 사람들이 많아서, 2년 전 정책연대사업을 기획할 때부터 ‘나는 (국회에) 가지 않겠다’고 이미 수십 차례 공약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어떻게 노조가 친기업적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일자리 창출 외에 한나라당의 노동정책이 없었다”면서도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폐지를 적극 검토하고 차별시정 청구권을 노조한테도 주겠다고 하는 등 이명박 후보의 정책연대 답변서를 보면 많은 변화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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