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의 지역 발전전략
서울 항구도시화 등 지역공약 발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1일 ‘차별 없는 성장’을 구호로 내건 전국 지역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16개 시·도별로 한강 하구 개방을 통한 서울의 항구도시화, 청와대·국회·대법원의 행정중심 복합도시(세종시)로의 이전, 제주도 전역 면세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진표 통합신당 정책위 의장은, 정 후보의 지역 공약은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계승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연결을 목적으로 하는 ‘한반도 5대 철도망’을 고리로 ‘전국 연계공약’의 특징을 띤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방으로 이전하는 모든 공공기관들에 지역 출신을 30% 이상 채용하는 지역 인재 할당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집권하면 임기 내 군 복무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됐다. 부재자 투표를 이틀 앞둔 이날 정 후보는 국회 경비대를 방문해 “2014년까지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정부 계획을 2년 앞당겨 임기 내 군복무 단축을 실현하겠다”며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 상호군축 합의시 복무기간을 획기적으로 추가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2012년까지 5만명의 유급 지원병을 양성해 모병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의무 예비군제를 폐지하고 50만명 규모의 지원 예비군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병역의무자들의 전·의경과 해양경찰, 경비교도 복무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정규직으로 채워나가겠다고 정 후보는 덧붙였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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