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개인 돈 3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내놨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5일 “이 후보가 자기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받아 지난 3일 특별당비로 납부했다”며 “이로써 부족했던 선거비용이 거의 충당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뒤 달마다 500만원씩 직책당비를 내왔다.
이번 대선 선거비용 지출액을 400억원으로 정한 한나라당은 최근 제2금융권에서 250억원(선이자 제외)을 대출받고,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보조금 113억원을 지급받았다. 나머지는 주요 당직자 등으로부터 특별당비를 모금해왔다. 현재 이 후보의 30억원을 비롯해, 강재섭 대표 1억원 등 36억원의 특별당비가 모인 상태다.
한편, 이 후보 진영 일각에서는 대선 전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 때문에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353억8천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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