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주황색 상징색 사용에 발끈했다.
민노당은 28일 통합신당을 상대로 주황색 사용을 금지하라고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당 이래 주황색을 상징색으로 삼아온 민노당은 통합신당과 정동영 후보가 이 색을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쓰자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노당과 통합신당은 이번주에 시작한 공식선거운동에서 포스터와 복장 등에 주황색 계통을 함께 쓰고 있다.
이상현 민노당 선거대책본부 미디어홍보본부장은 “민노당은 희망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주황색을 계속 상징색으로 써왔다”며 “통합신당이 같은 색을 쓰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의 ‘가족이 행복한 나라’라는 구호도 권영길 후보가 써온 ‘서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표현을 흉내낸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선대위의 김현미 대변인은 “주황색은 정 후보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상징색이면서 통합신당 깃발에 들어있는 색이어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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