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26일 이명박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의 이른바 ‘명품시계’ 밀수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통합신당 선대위 김현미 대변인은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가 찬 ㅍ사의 손목시계는 우리나라에선 두 곳의 호텔에서만 파는 제품인데, 한 호텔에서는 팔지 않았다고 하므로 나머지 한 곳에서도 판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면 외국에서 사온 것이다. 만약 세금을 물지 않았다면 밀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이 지목한 시계는 김윤옥씨가 지난 7월27일 한나라당 경선 때 울산 합동연설회에 참석했을 때 두른 것으로, 통합신당 쪽은 ㅍ사의 제품으로 가격이 15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쪽은 “이는 국산 ㄹ시계로, 정가가 7만원”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쇼핑몰에 실려 있는 ㄹ사와 ㅍ사의 시계 사진을 내놓으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김현미 의원에 대해 고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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