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국 전농동 다일천사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오른쪽은 문 후보 부인 박수애씨.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청량리 다일공동체서 ‘밥퍼행사’ 참석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26일 서울 청량리에 있는 기독교 사회복지 단체 ‘다일공동체’를 찾아 ‘밥퍼’ 행사에 참여하는 등 민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일일 주방장’을 맡아 앞치마를 두른 문 후보는 무료 점심 급식을 받으러 나온 노인과 노숙자 등 700~800명에게 계란찜·소고기무국 등으로 차려진 점심 식사를 나눠주며 바쁜 일손을 거들었다. 밥퍼 행사가 끝난 뒤에는 그 옆 ‘다일천사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위로했다. 문 후보가 다일공동체를 찾은 것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보이고, 복지를 강화하는 자신의 정책공약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에 기초노령연금제도를 만들었지만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면서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장수하시도록 많은 것을 바꿔 나가겠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잘 사는 나라, 어르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때마침 56번째 생일을 맞은 문 후보 부인 박수애씨는 이날 문 후보와 함께 밥퍼 행사에 참여한 뒤, 즉석에서 생일 케이크를 자르고 목걸이를 선물 받는 등 생일 축하를 받았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에스비에스>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소위 말하는 여권은 민심을 빨리 읽고 백의종군하라는 게 국민들의 얘기인 것 같다. 민심을 잃은 것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원인도 모르고 대책도 모르는 것”이라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공박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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