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선거사무실에 선거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수단방법 무시 돈만 벌면 된다는 사고 안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1일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로) 됐으면 이명박 후보에게 제기되는 여러 문제가 제기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그런 만큼 그 상황에서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가 후보로 됐었다면 출마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 당시 `지독한 경선은 처음 봤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죽 지나면서,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측이 그토록 해야 할 만큼 심정에 빠졌겠구나를 제가 느끼게 됐다"면서 "진정으로 좋은 후보끼리 나와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그런 지독한 경선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정말 정직하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거짓말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무시하고 돈만 벌면 된다는 사고를 갖고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힘을 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고민을 했다. 정말 피나는 고민 끝에 저는 나서기로 결단을 내렸다"면서 "한나라당의 경선 과정과 그 후 상황을 보면서 과연 이런 후보와 이런 당의 상황으로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겠는가 걱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지지도를 보면 걱정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상황을 보면 BBK나 이런 것뿐만 아니라 이 나라가 이런 식으로 시대의 변화를 읽는 정권교체가 되겠느냐고 (국민이) 걱정하기 시작하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같은 상황으로 정권교체가 될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 설령 그런 방향으로 간다고 해도 온 국민이 기대하는 방향인가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많은 욕을 먹고 폭풍우 같은 비판을 받았지만 대의를 위해 저 자신을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두 후보가 당당히 선의의 경쟁을 해서 과연 어떤 것이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인가를 설명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선의의 경쟁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는 더 건질게 없는 상황까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망이 된 만신창이 된 마음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권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두 후보가 당당히 선의의 경쟁을 해서 과연 어떤 것이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인가를 설명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선의의 경쟁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는 더 건질게 없는 상황까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망이 된 만신창이 된 마음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권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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