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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재야원로 “공통의 가치로 단결”
민주개혁진영 후보단일화 촉구

등록 2007-11-19 20:28

백낙청 교수·함세웅 신부 등 16명 참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김병상 신부, 박형규 목사 등 재야 원로 16명은 19일 “지금은 민주개혁 세력 내부의 가치 논쟁에 몰두하기보다 공통의 가치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을 감동시킬 때”라며 민주개혁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그동안 힘들게 추진해온 민주화와 평화정착 과정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매도하며 역사를 퇴행시키려는 세력이 기세등등한 반면, 민주개혁을 주도해온 사람들은 자신의 대오조차 정비하지 못한 채 패배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또 “지역 기반을 지닌 정당은 지역 기반을 보태고, 원내 의석을 가진 정당들은 의원들의 힘을 보태고, 참신한 정책구상과 인력을 자랑하는 집단은 정책과 인력의 참신성을 보태고, 독자적인 민중조직을 지닌 집단 역시 대선 승리에 이를 보태는 방도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까지 포함한 ‘대통합’을 촉구했다.

이 성명에는 고은 시인과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구중서 문학평론가, 김성훈 상지대 총장, 김현 원불교 교무,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이효재 전 이화여대 교수, 조화순 목사,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청화 스님, 한승헌 전 감사원장, 소설가 황석영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선 후보의 준법정신과 정직성에 무관심하고 대기업과 부유층에 편중된 경제 살리기를 추구하는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 사이의 차이보다 더 선명한 가치 대립이 어디 있겠느냐”며 “가치의 밑받침이 없는 정치공학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과거 회귀세력과의 가치 차이가 명백한 상황에서, 정교하고 효율적인 정치공학을 통해 최대한의 세력 연합을 달성하는 것이 민주개혁 세력이 역사 앞에 책임져야 할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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