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 예비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마산시 엠호텔에서 열린 한길클럽 초청 강연을 하러 입장하고 있다. 마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나라당이 후보 인질 돼” 맹비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9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상황에 따라, 편리한 대로 입장을 바꾸고 말을 바꾸는 정치인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마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제가 출마선언을 한 직후에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평화비전은 `나의 대북정책이 아니다' 이렇게 말을 바꾸고 강경한 보수의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후보 간 싸움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 자제했다"고 말문을 연 뒤 작심한 듯 `이명박 후보 불가론'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5년간 이런 식의 철학과 또 사고를 갖고는 이 나라를 이끌어서 정권교체를 한다 해도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나라당을 보면 안타깝다. 후보 한 사람 잘못으로 당이 후보의 인질이 됐다"면서 "왜 이 후보 한 사람 때문에 욕을 먹고 곤욕을 치르나. 개혁을 추구하고 수권정당이라고 자처한다면 후보의 비리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다음 대통령은 나라의 정신적.법적 기반과 도덕적 가치를 다시 찾고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에 앞장을 서야 한다"면서 "고민한 끝에 한나라당 후보는 국가지도자로서 국민이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자신의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BBK 주가조작의 핵심인 김경준 씨의 귀국으로 의혹의 한 가운데 선 이명박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일찍이 국가지도자나 대통령후보의 혐의.논의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온통 나라안에서 화젯거리가 된 일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아직까지도 여기에 대해 당사자나 당으로부터 국민을 설득할 만한 해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후보는 수십 번의 위장전입이나 자녀의 위장취업, 부정한 자산취득 등 여러 가지 의혹과 법적 혐의 이런 논란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신뢰성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소위 (이 후보의) MB독트린이라는 한반도 구상도 북핵 폐기를 어떤 방식으로 유도.추진하겠다는 말은 없고 이러 이러한 경협을 지원하겠다는 장밋빛 구상만 나열돼 있다"고 대북정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저의 출마로 보수층 분열을 우려한다. 지난 10년이 유지되는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그런 걱정하는 분들 말대로 해도 되지만 이회창을 확실히 지지하면 분열이나 갈등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자신과 연대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그것은 그분의 생각"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심대평 후보와 보수연대를 위한 금주 내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금주에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말씀 드리기 어렵다"면서 "진전이 있으면 다시 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지지율 정체 상황과 관련, "솔직히 올라가는 것보다는 덜 기쁘다"면서 "우리나라의 현재 정치상황은 완전 비정상으로 과거와 같은 예측이나 사고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반등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창원의 한 중소기업체를 끝으로 2차 지방순회를 마무리하고 상경한 뒤 21일 열리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마산=연합뉴스)
이어 그는 "한나라당 후보는 수십 번의 위장전입이나 자녀의 위장취업, 부정한 자산취득 등 여러 가지 의혹과 법적 혐의 이런 논란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신뢰성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소위 (이 후보의) MB독트린이라는 한반도 구상도 북핵 폐기를 어떤 방식으로 유도.추진하겠다는 말은 없고 이러 이러한 경협을 지원하겠다는 장밋빛 구상만 나열돼 있다"고 대북정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저의 출마로 보수층 분열을 우려한다. 지난 10년이 유지되는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그런 걱정하는 분들 말대로 해도 되지만 이회창을 확실히 지지하면 분열이나 갈등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자신과 연대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그것은 그분의 생각"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심대평 후보와 보수연대를 위한 금주 내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금주에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말씀 드리기 어렵다"면서 "진전이 있으면 다시 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지지율 정체 상황과 관련, "솔직히 올라가는 것보다는 덜 기쁘다"면서 "우리나라의 현재 정치상황은 완전 비정상으로 과거와 같은 예측이나 사고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반등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창원의 한 중소기업체를 끝으로 2차 지방순회를 마무리하고 상경한 뒤 21일 열리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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