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19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초청 토론회를 마치고 식탁에 앉아 방송기자클럽회장단과 대화 도중 파안대소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9일 벤처기업 육성책과 관련해 "정부에 벤처기업의 집중적인 육성을 위한 전담부서를 만들어 효과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산생명과학연구소에서 `벤처 성공시대를 열자'를 주제로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 등 벤처기업인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능별로 정부 조직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1세기 새로운 산업시대에 와서 과거 산업시대의 법을 갖고는 벤처를 따라갈 수 없다"면서 "혁신적 발상을 갖고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벤처기업이 새로 개발한 제품을 쓸 때는 공공기업이 우선적으로 써 주고 대기업도 인센티브를 보장해서라도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쓰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통신 융합 및 IP(인터넷)TV 도입에 대해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화는 필요하지만 나 자신은 방송통신 융합에 앞장 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능하면 금년 회기중 (국회에서 관련법을) 통과시켰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과 관련, 그는 "요즘 대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결국 출발은 중소벤처에서 시작하지 않겠느냐"며 바이오 벤처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책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의 공약을 만들고 있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는 이와 관련, 미래 신산업분야 투자 증대를 위한 모태 펀드를 현재 1조원 규모에서 2012년 2조원 규모까지 증액하고 `기술금융공사'와 `기술특허거래소'를 설립해 신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과 수익 보장을 해주도록 하는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위는 또 `벤처기업 인수합병(M&A)거래소'를 설립해 벤처간 합병 또는 대기업의 벤처 흡수합병 등을 통해 투자를 촉진토록 하는 공약도 세워놓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비전위는 또 `벤처기업 인수합병(M&A)거래소'를 설립해 벤처간 합병 또는 대기업의 벤처 흡수합병 등을 통해 투자를 촉진토록 하는 공약도 세워놓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