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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단일화 ‘붙잡는’ 정…‘뿌리치는’ 문

등록 2007-11-18 20:57수정 2007-11-19 01:23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오른쪽)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서울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오른쪽)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서울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정동영 ‘후보등록전 단일화’ 공식 제안에 문국현 “관심없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가비전 선포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어 “수구냉전세력의 거대한 몸집에 맞서 승리를 쟁취하려면 민주화 세력과 미래세력의 대연합이 필요하다”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연합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후보 등록 전(11월25∼26일)까지 후보통합과 연합방안이 마무리될 수 있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양극화 해소와 서민·중산층 보호 △부패·특권·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정치·경제·사회개혁 추진 △평화·환경·복지가 실현되는 ‘행복 대한민국’ 건설을 미래세력 연대의 목표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모든 것을 논의할 공동협상기구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자”고 문 후보 쪽에 말하면서 “문 후보가 제안한 4년 중임제 개헌과 정당명부제 등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해 집권 뒤 권력분점까지 협상 의제로 삼을 뜻임을 내비쳤다.

정 후보는 이날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일자리 중심의 성장정책으로 2012년까지 250만개의 좋은 일자리 창출 △우주항공 로봇 바이오 문화콘텐츠 친환경 5대 산업의 발굴을 통한 글로벌 톱10 산업 집중육성 △창조형 중소기업 5만개 육성 △한반도 평화경제를 통한 강중국(强中國) 모델 육성 △경제를 자율과 개방에 맡기고 복지는 국가가 책임지는 ‘개방복지시대’ 등 경제정책 5대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정 후보 쪽의 단일화 제안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는 정 후보의 제안을 전해 들은 뒤 “이 단계에 알맞은 논의가 아니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그런 논의에 관심이 없다. 국민만을 바라보고 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문 후보 선대본부의 이정기 공보팀장이 전했다.

문 후보 선대본부의 한 핵심 인사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을 전제로 “저쪽(정 후보)에서는 답답해하겠지만, 민주당과 무원칙하게 몸을 섞고 그 연장선에서 공학적 목적의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두 후보가 공멸하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 후보 쪽의 논의에 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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