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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회창 “박근혜 충분히 이해”

등록 2007-11-12 20:48

9일간의 ‘버스 민생투어’에 돌입한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서 버스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9일간의 ‘버스 민생투어’에 돌입한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서 버스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을 것”…캠프선 아쉬움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2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부터 지방 순회에 나선 이 후보는, 첫 방문지인 대전에서 열린 뉴라이트 대전포럼 강연에서 “지금 국민의 가장 큰 지지를 받는 한나라당의 후보가 정말 정직하고 원칙을 지키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꼈다”고 이명박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자식에게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하느냐, 아니면 정직하지 않아도 좋으니 남을 밟고서라도 뛰어나야 한다고 가르쳐야 하느냐”라며 “정신적 가치, 법과 원칙을 실현하지 않고 기회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치세력은 정권교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쏴붙였다.

이 후보는 또 “핵 폐기와 함께 북한의 봉건왕조식 수령독재체제는 개혁개방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한나라당과 그 후보의 왔다 갔다 하는 태도를 보며 대북정책의 원칙과 철학을 믿을 수 없었다”고 기존의 강경한 대북 노선을 되풀이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한 확실한 원칙과 국민의 정신적 신뢰가 제대로 (확보) 안 된 채 정권교체가 되면 지난 잃어버린 10년보다 더 나을 것 없는 5년을 보낼 것이다”라고까지 주장했다.

보수세력 분열론에 대해 이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40∼50% 정도였는데 제가 나온 뒤 합치면 60∼70%가 넘는다. 이게 왜 분열이고,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것이냐”라고 적극 반박했다.

그는 대전 방문 도중 경기 기흥휴게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출마를 비판한 데 대해 “그분은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예상했느냐는 물음엔 “그만하자, 됐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사무실 앞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도 “거짓과 말 바꾸기,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정신적 기반을 타락시킨 세력과 맞서고, 법과 원칙을 우습게 알면서 사회 기강을 허물고 돈과 성공만능주의에 빠진 타락한 세력과 대결할 것”이라고 말해, 범여권과 이명박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대전/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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