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9일, 오는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100만 민중대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막고, 비정규직법을 재개정하며, 삼성 비자금 문제를 해결할 진보 진영 대단결의 날이 될 것”이라며 대회 참석을 호소했다.
100만 민중대회 개최는 권 후보 진영의 핵심 선거운동의 하나로, 당의 기반인 노동자·농민층을 추스린다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 행사에 15만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만 민중대회는 농민과 노동자가 희망을 피워올리려는 대규모 응원퍼레이드인데, 정부가 ‘딴죽 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회에서 권 후보가 연설하는 건 사전선거 운동’이라는 지침을 내린 걸 비판한 것이다.
권 후보는 “집회 참석이 왜 군중동원 선거유세로 해석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잘못된 해석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선관위와 협의해 권 후보 연설 여부를 10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